엔진오일을 교환해줘야 하는 것처럼 미션 오일도 교환 주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일부 제조사에서는 미션 오일은 '무교환'이라고 명시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연 미션 오일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지, 교체해야 한다면 교체 주기가 어떻게 되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미션오일의 역할은?
미션 오일은 변속기 내부의 기어와 부품들을 윤활하여 마찰을 줄이고, 과열을 방지하며, 부드러운 변속을 도와줍니다. 만약 미션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염되면 변속 충격이 발생하거나 변속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2. 미션오일 교체 주기
일부 자동차 제조사에서 말하는 무교환이란?
무교환 = 평생 교체 불필요? (X)
일부 제조사의 차량 매뉴얼에는 "미션 오일 무교환" 이라고 표기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제조사에서 무교환을 표기하는 이유 중 하나는 평균적인 차량 수명(약 10년 또는 20만 km 이내) 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사가 보장하는 차량 수명 내에서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 영구적으로 교체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차량을 장기간 운행하거나 20만 km 이상 타는 경우, 미션 오일의 성능이 저하되면서 변속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무교환"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차량 수명 내에서는 큰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이지, 영원히 교체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동차 제조사와 변속기를 직접 생산하는 회사의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MW, 벤츠, 폭스바겐 등의 변속기 공급업체인 ZF는 "무교환"이라고 표기된 변속기도 약 8~10만 km마다 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합니다.
따라서 "무교환" 표기가 있는 차량이라도 8만~10만 km 내에 한 번 정도는 미션 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변속기 수명 연장과 차량 유지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실적인 미션오일 교체 주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반적으로 8만~10만 km 마다 한번씩 미션오일을 점검하고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사 매뉴얼에서도 무조건 무교환이 아닌, 가혹 주행 조건에서는 10만 km 이내에 교체를 하라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심에서 운행하는 환경은 대부분 가혹 주행 조건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교통 체증이 심하고, 짧은 거리를 가다서다 하는 경우, 또는 급가속/감속이 빈번한 경우엔 변속이 잦아지기 때문에 미션오일의 수명이 더 빨리 한계에 이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도심 시내 운행을 하는 차량들은 무조건 무교환이 아닌, 8만~10만 km 에서 한번씩 미션오일을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션오일을 교체하지 않으면?
미션 오일을 교체하지 않으면, 오일 내 금속 찌꺼기나 슬러지가 쌓이면서 변속기 내부 부품 마모가 빨라집니다. 무교환 차량도 일정 주행거리가 지나면 변속 충격, 변속 불량, 소음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변속기가 고장 나면 수리비나 변속기 교체 비용으로 수백만 원 이상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속는셈치고 미션 오일을 매 10만 km마다 미션오일을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션오일 비용 조금 아끼려다가 미션 비용으로 수백만원을 쓰게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미션 수리비를 아낀다고 생각하시고 교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교체 주기가 오지 않았더라도 아래 증상이 있다면 미션 오일을 점검하고 교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변속 시 충격이 느껴질 때
- 변속 시 소음이 발생할 때
- 미션 오일 점검 시 색상이 검게 변했을 때
- 연비가 급격히 저하될 때
저도 예전에 yf소나타를 8만 km정도 운행을 했는데 기어 변속이 될 때 마다 충격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미션오일 교체를 진행했는데, 변속 충격이 사라졌던 적이 있습니다. 영원한건 없다는 말처럼 미션오일도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행 조건에 따라 적절히 교환을 해줘야 합니다.
3. 미션오일 교체 비용
미션오일 교체 비용은 차량 종류와 교체 방식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순환방식은 20만원 초중반 정도입니다. 기계를 이용해 기존 오일을 새 오일로 완전히 교체하며, 95% 이상 교체됩니다.
- 드레인방식은 순환방식보다 더 저렴합니다. 10만원 초반 정도이며, 중력을 이용해 오일을 빼내고 새 오일을 주입합니다. 아무래도 순환방식 보다는 이전 오일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정비소마다 공임이 추가되어 가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순환방식이 차량에 더 좋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면 드레인방식으로 진행하셔도 됩니다.
미션오일 교체는 엔진오일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높습니다.
이상으로 미션오일 교체 주기, 교체 비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션오일은 무조건 무교환이 아니라 가혹조건에서는 10만 km 이내에 교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비싸지만 교체주기가 길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엔진오일 만큼 미션오일도 잘 관리해야 큰 고장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주행조건과 주행거리를 확인하신 후 꼭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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