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타이어와 올웨더 타이어를 같은 사계절 타이어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름만 봐서는 모든 날씨, 모든 계절에 쓸 수 있는 타이어로 오해하기 쉬운데요. 올웨더와 올시즌 타이어는 완전히 다른 타이어로 봐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시즌 타이어와 올웨더 타이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겨울철 눈길 성능은 어떤 것이 더 뛰어난지 안내드리겠습니다.
1. 올시즌 타이어 (사계절 타이어)
이름만 들어서는 올 시즌(All season) 즉 모든 계절, 모든 철에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올시즌 타이어는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제작된 타이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포근한 편입니다. 날씨가 영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도로가 잘 얼어붙지 않습니다. 눈이 와도 금방 녹아버리죠. 이렇듯 따뜻한 겨울 날씨를 기준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겨울철 빙판, 눈길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여름, 가을, 봄에 적합한 타이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출고되는 국산차에는 올시즌 타이어가 장착되어 출고됩니다. 승차감이 좋고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 출고되는 일부 수입차에는 3계절 타이어(여름, 가을, 봄 전용)가 장착되어 출고되기도 합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겨울에 윈터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어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구입한 폭스바겐 차량에도 3계절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겨울이 올때쯤 "올웨더 타이어"로 교체하였습니다.
2. 올웨더 타이어
올웨더 타이어야 말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유럽 국가 기준으로 제작된 타이어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도 배수 능력이 뛰어나서 적합하고, 춥고 눈이 오는 겨울에도 뛰어는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겨울철에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겨울용 타이어는 3PMSF 인증을 받은 타이어를 말합니다. 3PMSF 인증을 받은 타이어는 아래와 같은 인증마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겨울철 혹독한 눈길에서 제동, 견인력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대부분 올웨더 타이어는 위 3PMSF 인증을 받은 타이어일텐데요. 올웨더 타이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고, 겨울철 눈길에서도 뛰어난 제동 성능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승차감이나 소음적인 면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예민한 분들께만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타이어 마일리지가 다소 빨리 닳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윈터타이어 vs 올웨더 타이어
겨울철 성능만 놓고 보면 윈터타이어가 가장 좋습니다. 겨울철 눈길에 특화되어 제작된 타이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올웨더 타이어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윈터타이어를 쓰면 아래와 같은 불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올웨더 타이어를 장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3.1 타이어 교체의 번거로움
겨울이 오고 갈때마다 타이어를 교체해야 합니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는 11월~12월, 겨울이 끝나는 2~3월에 윈터타이어를 장착/탈착 해야 하겠죠. 이때 타이어 교체를 위해 타이어 샵을 예약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어 교체를 하려고 하니까요.
저또한 과거에 윈터타이어를 썼었는데, 너무나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3.2 타이어 보관의 어려움
탈착한 타이어를 다음 계절까지 보관을 해야합니다. 개인 창고가 있으면 개인 창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인 창고까지 가져오려면 좁디 좁은 승용차에 타이어를 억지로 싣고, 내리고 하는게 꽤 번거로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 창고가 없으면 타이어 샵에 보관해야 하는데, 보관비가 별도로 발생합니다. 매 겨울마다 타이어 교체할 때 장착비가 발생하고, 또 보관비까지 발생하게 되면 금액이 꽤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3.3 타이어 마일리지를 다 못쓰고 폐기
주행거리가 적다면 타이어 마일리지를 다 못쓰고 버리게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수명은 통상 5년으로 보는데 (상황에 따라 더 쓸수도 있겠지만) 겨울, 비겨울철마다 타이어를 바꿔쓰다 보니 5년이 지나도 마일리지가 많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일리지가 남아있는데도 타이어가 삭아있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버려야 하니.. 낭비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주행거리가 많아서 마일리지를 다 쓰시는 분들은 해당이 안되는 단점입니다.
4. 결론
저의 경우 윈터타이어를 매년마다 바꾸는 것의 번거로움, 비용적 시간적 소모 때문에 올웨더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웨더, 윈터타이어라고 해서 겨울철에 무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동거리를 몇미터~ 정도 줄여서 사고 예방 또는 사고를 최소화 하는 것이지, 마른 노면에서처럼 팍팍 멈출수 있는게 아닙니다. 피해를 조금 줄이고, 날 수도 있는 사고를 안나게 예방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아보입니다.
눈길, 빙판길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윈터, 올웨더, 올시즌에 관계없이 눈길/빙판길에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출고타이어인 올시즌 타이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겨울철 길이 얼어붙거나 눈이 내리면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운행이 꼭 필요한 분들이 아니시라면 이러한 방법도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
[자동차] - 그랜저 타이어 추천 4가지 (ft. 저렴하게 교환하는 방법)
[자동차] - 자동차 수명, 키로수 (이것만 잘해도 오래탑니다.)
[자동차] -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등 연료별 장단점 및 특징! (ft.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ABS(Anti-lock Braking System) 원리 (feat. 차량 스핀 방지) (1) | 2024.11.13 |
---|---|
자동차 차동 기어 (디퍼런셜) 원리, 구조 및 장단점 (2) | 2024.10.15 |
자동차 등록증 인터넷 출력 방법 (ft. 비용, 주의사항) (5) | 2024.09.29 |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등 연료별 장단점 및 특징! (ft.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 (3) | 2024.09.22 |
그랜저 타이어 추천 4가지 (ft. 저렴하게 교환하는 방법) (4) | 2024.09.14 |